8 - 배탈 (쭈꾸미)
그가 출근을 시작한 첫째주 금요일, 연인과 약속을 잡는다.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연인이 직장 앞까지 오겠다고 한다. 오랜 준비 기간 끝에 드디어 성공한 취업, 처음 맞이하는 금요일, 직장 앞으로 오겠다는 연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1주차 신입사원인 그는, 열정이 너무 과하다.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미래가 한없이 밝게만 보인다. 이 회사에서 모든 것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경험도, 실력도, 인맥도, 돈도, 자기계발도, 그리고 건강까지도.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이룰 수 있을 거란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은 못한다 해도, 그 자신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허황된 욕심이 꽤 많은 편이다. 연인을 보기로 한 금요일, 아침 출근길부터 그는 사무실까지 계단을 오른다. 하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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