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기업, 5번째 면접 (1 - 팬시, 적성 검사)
3번째 기업을 탈락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에게 서류 합격 메일이 날아든다. 흐릿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어느 직무로 이력서를 넣었는지 채용 공고를 다시 본다. 그는 4번째 기업 '재무회계' 직무로 서류 합격을 했다. 4번째 기업은 매출액이 1000억을 살짝 넘는 기업이다. 매출은 그리 크지 않지만, 전국에 매장이 골고루 퍼져 있어서 한국 사람이라면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의 지명도를 자랑한다. 4번째 기업의 매장에서는 볼펜, 연필, 필통 등부터 시작해서 우산, 에코백, 키링, 선물 상자, 편지 등등 온갖 것들을 판매한다. 그의 눈에 4번째 기업의 제품들은, 핑크색 등의 원색 계열과 황금색이 많이 들어갔으며 캐릭터들이 프린팅되어 화려하다. 화려할 뿐만 아니라, 온갖 물품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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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기업, 4번째 면접 (재무회계 신입, 회계 / 세무)
1번째 기업 최종 탈락 이후, 그는 서류 합격 메일을 거의 받아보지 못한다. 설상가상, 그가 주요 직무로 설정한 해외영업과 기획은 채용 공고가 많지 않다. 그는 점점 조급해진다. 2번째 기업 때의 주택영업처럼 너무 동떨어진 직무는 배제하더라도, 다른 직무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야하나 고민한다. 그가 고민했던 이유는, 매일매일 채용 공고를 확인하며 어느 정도 추세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해외영업은 그나마 공고가 종종 올라오지만, 기획을 신입으로 채용하는 경우는 꽤 드물다. 그가 지원해야하나 고민하는 직무는 바로 '경영지원'이다. 그는 경영학도이며, 경영지원은 직무가 다양하다. 인사, 재무, 회계, 총무, 구매 등의 직무들을 포괄하는 넓은 범주다. 경영기획도 결국 경영지원의 틀에 속하는 셈이다. 취업이 절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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