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째 기업, 2번째 면접 (2 - 면접)
1번째 기업 영업기획 최종면접, 총 소요시간 약 16분 면접자 : 그를 포함해서 총 3명, 모두 남자 그는 1번 면접자로, 모든 질문에 처음으로 대답한다. 항공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는, 조금 마른 면접자 2 해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동글동글한 면접자 3 면접관 : 카메라가 커다란 회의실 전체를 비추고 있어, 면접관 하나하나가 자세히 보이진 않음. 커다란 테이블 상석의, 딱 봐도 회장으로 보이는 면접관 1 우측 상단, 1차 면접에서도 면접관이었던 면접관 2 (그는 이 면접관이 인사과일 것이라 예상) 우측 하단, 특징 없는 면접관 3 좌측, 구릿빛 피부에 안경을 낀 40대 후반 면접관 4 면접은 정해진 시각이 되어도 시작되지 않는다. 5분은 더 흘렀을까. 긴장한 그의 눈앞에, Zoom 프로그램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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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기업, 1번째 면접 (3 - 면접, 주재원 아들)
정장에 구두를 신고, 그는 아버지에게서 서류 가방을 빌린다. 검은 가죽 소재에 한쪽 어깨로 매는 크로스백으로, 오랜 세월이 묻어나긴 하지만 나름 고풍스럽고 회사원 느낌이 나는 가방이다. 가방 안의 빳빳한 비닐 파일에는, 그가 그토록 열심히 준비한 면접 자료들이 반듯하게 담겨 있다. 면접 장소는 여의도다. 버스를 탔다가 괜히 차가 막혀 늦지는 않을까, 그는 도착 시간이 비교적 확실한 지하철을 이용한다. 여의도에 도착해 밖으로 나오니, 넓은 광장과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그가 국회의사당을 실물로 본 것은 초등학교 시절 때가 마지막으로, 참으로 오랜만의 광경이다. 면접장으로 향하는 도중이어서인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낯설고 설렌다. 넓은 광장, 국회의사당, 광장 여기저기 회사원으로 보이는 무리들 등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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