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 W 사원 퇴사 (파견직, 여직원 리스크를 헷지해라)
그가 합류한 사업지원팀은,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한 편이었다. 그를 제외한 모든 팀원들이 바빠보였고, 그래서인지 그를 챙겨주는 이는 없었다. 그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쭈뼛쭈뼛 주변을 살핀다. 원래 신입사원이 다 이런 것이겠거니, 괜히 도와드릴 것이 없느냐고 액션을 취해본다. 그가 액션을 취하는 대상은 대부분 U 과장(바로 옆자리) 또는 V 차장(그의 뒷자리, 인상이 좋다)이었다. 그가 물어볼 때마다, U 과장과 V 차장 모두 괜찮다고 답했다. 너무 바빴거나, 귀찮았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에게 일일이 설명해 가면서까지 가르칠 여유는 없어서였을 것이다.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수도, 또는 앞의 네 가지 이유가 모두 적절히 섞여 있었을 지도. 도와드릴 것이 없냐며 괜히 액션을 취한 그도, 도와줄 필요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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