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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31 - 신규입사자 물품 (수령, 불출, 컴맹) 그는 연초에 입사했으며, 같은 날 입사한 동기들이 여럿 있다. 그와 동기들은, U 과장에게 은혜를 입었었다. 회사 단체방 U 과장 : [공지] 사무집기 불출할 테니, 신규 입사자분들은 0층 창고 앞으로 지금 오세요. 그와 입사 동기들은 공지를 읽자마자 안내된 창고로 향했다. U 과장은 이런저런 박스들을 뜯어, 안에서 온갖 집기와 용품들을 꺼내어 신입사원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었다. U 과장 : 우선... 키보드마우스 하나씩 가져가고. 신입사원 일동 : 감사합니다! U 과장 : 모니터는 2대씩. 신입사원 일동 : 감사합니다! U 과장 : 일단은 그거 자리에 갖다놓고 다시 와요. 신입사원 일동 : 네! U 과장 : 받침대가... 아 받침대가 여기 있구나. U 과장은 주머니에 있던 열쇠의 날 부분으로 박스 테이프.. 더보기
30 - 근무복 전염병 전표 치는 업무도, 일주일 정도 되니 익숙해진다. 직원들이 매일 제출하는 증빙(진료비계산서/영수증/결과 문자)을 정리하고, 정리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전표를 친다. 나름 바쁘긴 한데, 보람찬 바쁨인지는 모르겠다. 여느 때처럼, 아무개 부서의 아무개 직원이 사업지원팀에 불쑥 찾아온다. 아무개 : 안녕하세요. U 과장님 자리가 어디죠? 그 : 아, 여기입니다. 아무개 : U 과장님 안녕하세요. U 과장 : 네. 아무개 : 아 저희 그, 근무복을 아직 못 받아서요. 근무복 신청이 됐나요? U 과장 : 그룹웨어에 신청하셨나요? 아무개 : 제가 하진 않았고... 그때 그, W 사원님? 이 했다고 들었어요. U 과장 : (시스템 확인 중) 아... 아무개 : 저번에 한번, W 사원님이 저희 전체 방에 근무복.. 더보기
29 - 명함 (세금계산서, 거래명세서, 박스 주기) 홍보팀에서 그를 부른다. 홍보팀 매니저 : 얼굴님, 바빠요? 그 : 안녕하십니까! 아닙니다! 홍보팀 매니저 : 잠깐 와봐요. 그 : 네! 홍보팀 매니저는, 자신의 자리에서 그에게 업무를 인계한다. 홍보팀 매니저 : 저희가, 명함 신청을 받아서 업체에 요청하고, 제작하고 수령하거든요. 그 : 네! 홍보팀 매니저 : 이 명함 업무를, 앞으로 얼굴님이 해주세요. 그 : (막내니까?) 네! 홍보팀 매니저 : 메신저로 업체 담당자 연락처랑, 주문 넣는 사이트 주소 드렸거든요? 로그인 아이디랑 비밀번호가... 아마 이걸 텐데, 잠시만요. 그 : 네! 홍보팀 매니저 : 메신저 드렸어요. 로그인해볼래요? 그 : (타닥 타닥 타닥) 로그인했습니다! 홍보팀 매니저 : 여기 보시면 그전에 주문했던 내역들 있어요. 똑같이 설.. 더보기
28 - 전염병 검사비 전표 2 (프로세스 변화, 증빙 제작) 전염병 검사비 전표 관련해서는 에피소드가 많지만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것이 둘 있다. 프로세스 변화, 그리고 증빙 제작이다. 1. 프로세스 변화 여느 때처럼 전표 더미를 들고 안전팀을 찾아간 그, 그를 보며 안전팀 대리가 말한다. 안전팀 대리 : 아니, 전표가 또 이렇게 많아요? 그 : 네, 전달받은 증빙들로 전표 작성했습니다. 안전팀 대리 : 아직도 검사를 이렇게 많이 받는다고...? 다른 사업부는 이 정도는 아닌데.. IT가 인원이 많아서 그런가? 그 : 그... 그런 거 같습니다. 안전팀 대리 : 이거 전표를 너무 많이 갖다주셔서, 저희도 이거 처리할 때 하나하나 다 도장 찍고 싸인하거든요. (결재본을 보여주며) 이거 보이시죠. 이거 도장 찍고, 제가 싸인하고 나서 (안전)팀장님께서 일일이 다 싸인해.. 더보기
27 - 전염병 검사비 전표 1 (병원에 취업을 한 건가) 처음에 누가 지시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윗선에서 누군가 이야기를 한다. - 이거 검사비용 처리하는 거를 모아서, 사업지원팀에서 처리해. 얼굴이가 진행하도록 해. 할 일 없이 멀뚱멀뚱 있던 그는 무엇이라도 맡게 되어서 마냥 기쁘다. 자신도 드디어 1인분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그는 주어진 업무를 기쁘게 받아들인다. ● 전염병 검사비 전표 처리 업무 말 그대로, 사업부 직원들이 시행한 전염병 검사 비용을 처리해주는 업무다. 1) 시스템으로 전표 작성 2) 증빙 구비 3) 전자 결재된 전표를 출력 4) 구비한 증빙을, 결재 완료된 전표 출력본 뒤에 접착 - 딱풀로 전표 좌측 상단 끄트머리만 접착하기를 권장 5) 완성된 '전표+증빙'을 안전팀에 제출 6) 안전팀 결재 완료된 전표를 재무팀에 전달(제출).. 더보기
26 - 전염병 (전염병에 진심인 회사) 그가 입사한 시기는, 전염병이 창궐하여 기승을 부리던 때다. 노약자와 어린이에게 치명적이라느니, 한 번 걸리기만 해도 폐에 흉터가 남아서 호흡기 기능이 평생 이전처럼 돌아오지 않는다느니 하는 등의 뉴스가 많았다. 그래서 전세계가 마스크를 썼다. 전염병 자체도 기승이었지만, 이와 동일하게, 아니 오히려 이보다 더 기승을 부린 것은 전염병에 대응하는 방식이었다. 국가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은 전염병 대응이 상당히 강경한 축에 속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적 모임을 통제하고, 백신 접종 여부를 QR코드로 발행해서 방문하는 상점마다 찍게끔 하여 동선을 추적했다. 말이 권장이지, 백신을 강제한 것이나 다름없다. 백신 QR코드를 받지 못하면 음식점 등 상점 출입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 더보기
25 - W 사원 퇴사 (파견직, 여직원 리스크를 헷지해라) 그가 합류한 사업지원팀은,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한 편이었다. 그를 제외한 모든 팀원들이 바빠보였고, 그래서인지 그를 챙겨주는 이는 없었다. 그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쭈뼛쭈뼛 주변을 살핀다. 원래 신입사원이 다 이런 것이겠거니, 괜히 도와드릴 것이 없느냐고 액션을 취해본다. 그가 액션을 취하는 대상은 대부분 U 과장(바로 옆자리) 또는 V 차장(그의 뒷자리, 인상이 좋다)이었다. 그가 물어볼 때마다, U 과장과 V 차장 모두 괜찮다고 답했다. 너무 바빴거나, 귀찮았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에게 일일이 설명해 가면서까지 가르칠 여유는 없어서였을 것이다.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수도, 또는 앞의 네 가지 이유가 모두 적절히 섞여 있었을 지도. 도와드릴 것이 없냐며 괜히 액션을 취한 그도, 도와줄 필요가 없.. 더보기
24 - 지급명령 2 (인증서 로그인 사건) 법인등기부등본을 출력하고, 이런저런 증빙들을 구비한다. 이제 전자 민원 홈페이지에서 지급명령을 신청할 차례다. U 과장 : 거기, 지급명령 탭 눌러봐. 그 : (클릭) U 과장 : 음... 아 저기, 신청 눌러봐. 그 : (클릭) U 과장 : 아 이렇게 되어있네. 내용증명 파일 첨부에 넣어. 그 : (드래그 클릭) U 과장 : 그리고... U 과장이 시키는 대로, 지급명령에 필요한 모든 증빙들의 첨부가 완료되었다. U 과장 : 그래, 이제 제출 눌러. 그 : (클릭) ... 어... 과장님 이거 인증서로 로그인해야되나 봅니다. U 과장 : 로그인을 해야 해? 음... 그 : 인증서 가져올까요?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T 과장 : 인증서 쓸려면, 컴퓨터에 프로그램 설치되어 있어야 해. U 과장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