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하우스는 마스터(집을 빌려주는 사람)의 국적 및 쉐어하우스의 위치에 따라 형태나 분위기 등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쉐어하우스의 구조는 한국의 단독 주택과 비슷하다. 화장실이 딸린 안방 1개, 화장실이 없는 일반 방 1~3개, 거실, 주방, 베란다, 차고 등의 구조다. 워홀러들은 위에 언급한 공간들을 가리지 않고 생활한다. 다양한 형태의 Share가 있는데 이는,
1) 마스터룸 - 한국으로 치면 안방이다. 화장실이 딸려 있는 큰 방이다. 침대가 크고, 화장을 위한 경대나 책상이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방세가 비싸며, 주로 커플들이 많이 이용한다.
2) 일반 방 - 한국 주택의 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침대와 옷장이 있고, 조그마한 책상이 있는 방이다. 독방으로 쓰거나, 룸메이트들과 2인실 / 3인실 등으로 쓴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Share다.
3) 거실 - 거실 쉐어라고 부르며, 세는 일반 방에 비해 싸다. 거실에 커튼이나 파티션 등을 설치해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어 지내게 한다. 가린다고 가렸지만 사생활이 별로 없다.
4) 차고 - Garage Share, 차고 쉐어라고 부른다. 차고라고 하니 인상이 좋지 않은데, 실제로 보면 은근히 괜찮다. 차고 자체가 공간이 넓기 때문에, 생활이 가능하게끔 침대를 놓고 개조하면 나름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방음이 부실하며, 호주의 특산물인 거대한 코코로치(바퀴벌레)가 나타날 확률이 실내보다 조금 더 높다.
5) 베란다 - 베란다 쉐어, 테라스 쉐어라고 불린다. 그가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6) 화장실 - 화장실 쉐어라고 하며, 전설처럼 소문 속에만 존재하는 쉐어다. 돈을 극단적으로 아끼려는 워홀러,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마스터가 만나면 탄생한다고 한다.
호주 워홀러들이 인스타에 올리는 가장 대표적인 사진으로, 수영장이 딸린 집에서 힐링하는 사진을 꼽을 수 있다. 그가 지냈던 집들도 수영장이 종종 있었다. 그는 실제로 수영장을 보면서, 사진 찍는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워홀러들이 찍어 올리는 수영장은 대부분 건물이나 단지 전체가 이용하는 공용 수영장이다. 사진만큼 환상적인 공간은 아니다. 그리고 수영장이 있다 해도, 처음 몇 번 신기함에 가보다가 나중에는 뜸해진다.
물론 정말 멋진 주거 시설도 있다. 넓고 쾌적하며, 관리인이 항상 청소하고, 각종 조명과 파라솔로 장식된 수영장을 가진 고급 아파트도 검트리에 많이 올라온다. 다만 이런 곳의 집세는 1주일에 기본 300불을 넘는다. 그에게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가 있던 시기의 브리즈번에서는, 보통 1주일에 150불 ~ 250불 정도면 평균이거나 평균에서 조금 더 좋은 방을 얻을 수 있다. 그가 경험한 가장 싼 주거시설은 60불짜리 거실쉐어였으며, 가장 비싼 방은 130불짜리 독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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