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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호주

3 - 브리즈번 도착 가장 싼 비행기를 타고, 그는 브리즈번에 도착했다. 호주는 그가 살던 한국과 시차는 1시간, 날씨는 정반대이다. 그가 도착했을 때 호주는 더운 여름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수하물을 찾자마자, 그는 핸드폰 개통을 위해 핸드폰 상점을 찾았다. 네이버와 유튜브에서 몇 십번이고 봤었지만 실제로 그 상황에 놓인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이리저리 살펴보던 그는 마침내 핸드폰 유심을 파는 상점을 찾았다. 당시 호주나 유럽 등의 나라는, 한국에 비해 핸드폰 구매 및 개통이 간편했다. 한국은 핸드폰 기기가 우수한 대신 비싸고, 통신사를 통한 개통이 번거로운 편이다. 이에 비해 호주는 일반 상점에서도 기기와 유심을 판다. 한 장소에서 기기와 유심을 사서 직원의 간단한 안내 설명만 듣고 바로 개통할 수 있다. 호주도 한국의 .. 더보기
2 - 준비 건강검진 이후의 비자 발급은 일사천리로 진행됬다. 하지만 이는 당연한 것이다. 호주의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몸 건강한 20대에게는 거저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그는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준비하고자 했다. 그는 실패 사례들을 모조리 독파했다. 왜 그런 방법을 선택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전에는 그가 딱히 이런 방법을 쓰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다른 사람들은 제대로 인생의 단계를 밟아 나아가고 있는 데 대한 열등감인지, 그는 이번 워킹홀리데이에서조차 무언가 얻지 못한다면 정말 낭떠러지라고 생각했다.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으므로, 실패 사례를 낱낱이 읽으며 실패를 방지하고자 했다. 그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검색하면 나오는 커뮤니티와 블로그, 웹사이트를 들락거리고, 유.. 더보기
1 - 워킹홀리데이 결정 그는 불만이 많았다. 대학교 수업도, 교우 관계도, 뉴스에서 보이는 세상도, 앞으로의 미래 전망도 모든 게 다 불만이었다. 하지만 무언가 깊게 파 본 적은 없다. 그저 가만히 앉은 채, 불만만 많은 학생이었다. 그런 그는 언제부턴가 세계일주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한 번쯤은 세계로 나가 지구를 한 바퀴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 단지 투어로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실제로 현지에 녹아드는 '진정한 여행'으로 가득한 세계일주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그에게 종종 들려오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는 그가 생각한 '진정한 여행'과 가장 가까운 듯 들렸다. 계기는 사소하고 갑작스러웠고 성급했다. 한 친구가 같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환학생에 지원하자고 했다. 그는 알겠다고 하고 교환학생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