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 건물 정면 철거, 호주 난방
철거는 계속된다. 부지가 넓고 집이 꽤 크기 때문에, 철거할 것들도 많다. 그와 데이빗은, 집 정면에 위치한 출입문과 현관, 벽, 유리창을 철거하기 시작한다. 문짝은 남겨놓고, 현관 지붕을 이루는 아치와 벽부터 철거를 시작한다. 아치와 건물 벽은 모두 벽돌로 이루어져 있다. 현관은 네 개의 기둥을 아치로 연결해서, 네모난 지붕을 만들어놓은 형태다. 아치는 단단하고 견고한 형태이지만, 아치를 이루는 벽돌이 하나만 빠져나가도 무너진다. 물론 그 벽돌 하나를 빼기가 어렵다. 그와 데이빗은 해머를 들고 번갈아가면서 아치를 이루는 벽돌 하나를 집중적으로 때린다. 아치를 이루는 벽돌 하나하나가 모두 하중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담이나 벽을 이루는 벽돌을 때릴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아무리 세게 때려도, 벽돌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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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 Demolisher
남사장으로부터 받은 새로운 일은, 건물을 철거하는 일이다. 남사장은 그에게 문자로, 철거할 건물의 주소를 알려준다. Frankston 주변의 외곽으로, 단독 주택이 많은 동네다. 다른 공사현장처럼, 건물 철거 일도 아침 일찍 시작해서 네다섯 시쯤 끝난다. 웨이터 일은 주로 대여섯 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투잡을 하기에 완벽한 조건이다. 남사장은 그에게 건물 철거 일을 맡긴 이후, 그의 레스토랑 출근 시간에 대해서 비교적 관대해진다. 원래 급여 등은 여사장이 관리하지만, 그의 경우는 남사장이 모든 급여를 관리하기 시작한다. 의도치 않게, 남사장과 일적으로 더 많이 엮이게 된다. 그는 문자로 받은 주소를 구글 맵으로 검색해서, 캠리를 몬다. 캠리가 없었다면, 도저히 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거리의 외곽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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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 Teppanyaki boss, 눈
Tappanyaki Restaurant, 철판요리 레스토랑의 사장이자 고용주는 두 명이다. 그가 면접을 보았던 중년 여사장, 그리고 함께 식당 자금을 관리하는 중년 남사장 이렇게 둘이다. 정확하게 물어보진 않았으나, 고용주들의 나이는 비슷해 보인다. 40대 초반에서 50대로 추정된다. 면접 봤을 때의 인상 그대로, 여사장은 굉장히 쾌활하고 직원들의 말을 잘 들어준다. 하지만 남사장은 여사장과 반대로, 약간 bossy(권위주의적)한 면모가 강하다. 일하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남사장이 아니꼽게 보이기도 하지만, 남사장의 이런 면모는 사람 좋은 여사장에게는 없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이다. 그는 화목하고 단란한 두 고용주의 모습을 보며, 부부라고 생각했다. 부부가 맞긴 한데, 둘 다 돌싱이다. 여사장은 이혼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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